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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행사에서 개막 기조 연설을 진행했던 엔비디아는 CES 2026에서는 공식 프로그램에 없는 특별 연설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의 이번 행사는 CES 2026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평가된다.
젠슨 황 엔비니아 CEO는 CES 2025에서 피지컬AI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피지컬AI는 2025년 인공지능의 핵심 이슈가 됐다.
CES 2026에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용 오픈 소스인 알파마요를 공개했고, 지난해 3월 공개했던 휴머노이용 오픈 소스인 GR00T1을 로봇용 피지컬AI의 핵심 기술로 소개했으며, 차세대 프로세서인 베타 루빈의 양산 로드맵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생태계. [사진=이은창]
자율주행 VLA(비전-랭귀지-액션) 오픈 소스인 알파마요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VLA 기술인 알파마요를 공개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다.
다만, 당시에는 데이터셋의 일부만 공개하여 프로그램의 구동이 어려웠다.
엔비디아는 CES 2026에서 알파마요 전체 코드와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데이터셋·시뮬레이터·소스 코드 등의 알파마요 패밀리 전체를 다운로드하여 구동해 볼 수 있다.
알파마요는 VLA를 기반으로 한다. 카메라로 들어온 영상을 분석해서 상황을 자연어로 정리하고, 이로부터 자율주행차의 행동을 생성하게 된다.
VLA는 인지, 판단, 제어를 모두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던 기존의 E2E(End-to-End) 방식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방식이다.
현재 VLA를 사용하는 방식은 대략 두 가지로 나눠진다. 로봇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음성 명령을 주고, 음성 명령을 처리하는 방식이 있으며, 카메라 영상을 자연어로 해석하는 방식이 있다.
영국 웨이브의 링고 버전 1.0에서는 카메라 영상을 자연어로 해석했으며, 버전 2.0에서는 자연어 해석과 음성 명령을 동시에 적용했다.
엔비디아는 VLA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영국의 웨이브에 지난해 9월 5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영상의 자연어 해석과 이에 따른 동작 생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로에 사람이 누워있어서 자율주행차가 피해가는 경로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는 방식이다.
VLA 기반 E2E 방식은 기존 방식에 비해서 자율주행차의 동작 생성이 '설명가능하고 입증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율주행차가 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 해석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VLA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회사는 영국의 웨이브, 중국의 딥라우트AI, 중국의 샤오펑 등이 있다.
중국의 샤오펑은 지난해 11월 영상을 통해 동작을 한 번에 생성할 수 있는 VLA 2.0을 발표했다.
2025년 12월 미국을 방문한 샤오펑의 CEO는 VLA 2.0을 기반으로 오는 8월까지 테슬라 FSD V14.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CES 2026에서 자율주행 VLA 오픈 소스인 알파마요 패밀리를 전체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자율주행 프로세서인 오린, 토르를 여러 자동차사들과 상용화한 바 있다.
로봇용 오픈 소스인 옴니버스 생태계는 이미 로봇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알파마요 공개를 통해서 향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엔비디아의 VLA 자율주행 모델 알파마요. [사진=엔비디아]
로봇 산업과 엔비디아의 로봇용 기술
CES 2026에서 엔비디아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봇의 시대가 도래하고 산업을 전면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를 넘어 로보틱스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과 실생활 적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틱스의 산업 적용 사례로 △보스턴 다이내믹스 △LG △어질리티 로보틱스 △서브 로보틱스 △프랭카 △유니버설 로보틱스 등을 들었다.
젠슨 황 CEO는 로봇 하드웨어 보다는 피지컬AI와 AI 피직스라는 AI 기반 기술을 통해서 로봇 제조 과정이 혁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피지컬AI 통합형 플랫폼 옴니버스 상에서 아이작 심과 같은 로봇용 시뮬레이터, 그룻(GR00T)과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로봇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동작을 실행시킬 수 있다.
엔비디아 피지컬 AI의 구조. [사진=엔비디아]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아키텍처인 그레이스 블랙웰 대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다.
베라 루빈은 베라 CPU와 루빈 GPU로 구성된다. 베라 CPU는 기존 그레이스 CPU 대비 스레드 처리 능력은 2.4배, 메모리 용량은 4.2배의 정도 향상되었다.
또 루빈 GPU의 경우 블랙웰 GPU 대비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이 5배 향상되었다.
베라 CPU 1개와 루빈 GPU 2개로 구성된 베라 루빈 플랫폼은 이전 세대 대비 5배 뛰어난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CES 2026에서 차세대 프로세서인 베라 루빈의 양산 로드맵을 발표했다.
베라 루빈은 2024년 6월 컴퓨텍스에서 최초로 소개되었으며 올해 하반기 양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베라 루빈의 양산이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젠슨 황 CEO는 예정대로 올해 하반기에 베라 루빈의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루빈. [사진=엔비디아]
피지컬AI를 주도하려는 엔비디아
CES 2026에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VLA 플랫폼 알파마요 공개, 엔비디아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로봇 소개, 차세대 AI 프로세서 베라 루빈 양산 로드맵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다양한 피지컬AI 기술들이 다양한 로봇에 적용되면서 생태계를 키워가는 모습을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에서도 기존의 오린, 토르 등의 하드웨어 플랫폼과 함께 알파마요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주도하려는 의지도 나타냈다.
양산이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차세대 프로세서 베라 루빈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대로 2026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특별 연설에서는 우리나라 로봇 스타트업 에이로봇과 현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또한 LG의 로봇들은 로봇 산업 응용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올해에도 피지컬AI와 로봇·자율주행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관련 업체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 창업 멤버로 활동했으며,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 자문교수를 역임했으며, 유비벨록스·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SDV표준화협의체 운영위원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전자부문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현대케피코·오토노머스에이투지·페블스퀘어·카네비모빌리티·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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