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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최대 52만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예고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사용처와 소비 방식에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장기 침체된 내수가 이번 지원으로 다소나마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6월 23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쿠폰은 1·2차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며, TF는 지급 대상 기준과 시기, 신청 방법, 사용처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을 종합하면 지급 금액은 다음과 같다. 소득 상위 10%(512만 명)에게는 15만 원, 일반 국민(4296만 명)에게는 25만 원, 차상위 계층(38만 명)에게는 40만 원, 기초수급자(271만 명)에게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농어촌 인구소멸지역 주민에게는 1인당 2만 원이 추가로 주어진다.
2020년 코로나19 시기 지급됐던 긴급재난지원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그때처럼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는 전체 예산 대비 26.2%에서 최대 36.1%까지 매출이 증가한 바 있다.
실제 2020년 당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분야는 △마트·식료품(26.3%), △음식점(24.3%), △병원·약국(10.6%), △주유(6.1%), △의류·잡화(4.4%) 순이었다.
이번에도 식료품이나 생필품 소비가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통업계 내부에서는 최근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의류나 신발과 같은 '줄였던 소비'에 다시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대형 유통기업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지원 당시에도 대형마트, 백화점, 대형 온라인몰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역시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 그리고 매출액 30억 원 이하 소형 매장에 한해 사용이 가능했다.
이러한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기반의 중소형 매장과 소상공인 매장에서는 소비 쿠폰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원금이 약 40%의 소비 성향(소득 중 소비에 쓰이는 비율)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4인 가구가 100만 원을 지급받는다면 약 40만 원 정도가 실제 소비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처럼 직접 쿠폰 사용이 어려운 업종에서도 간접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연쇄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2020년에도 증명된 바 있으며, 소비심리 회복이 전반적인 유통업계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물가, 고금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소비 진작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이번 민생소비쿠폰은 명확히 소비 활성화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설계된 만큼, 유통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백화점이 직접적인 사용처에서 제외되더라도 전체적인 소비 여건 개선은 성장률에 반등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생소비쿠폰이 언제, 어떻게 지급될지, 어떤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향후 정부의 세부 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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